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을 향한 온정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공동 창시자 한학자 총재가 피해자 구호를 위해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쾌척한 데 이어 모금운동도 전개한다. 15일 가정연합에 따르면 한 총재는 필리핀 피해 상황을 보고 받은 뒤 “한 하나님을 모신 한 식구이자 형제로서 고난에 처한 필리핀을 돕는 일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많은 필리핀 여성이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현실을 감안해 필리핀을 ‘딸의 국가’라고 불렀다.
필리핀 현지에 긴급히 봉사단을 파견한 가정연합은 전체 교인이 하루에 한 끼 아침을 굶는 ‘조식 금식’을 실천하고 성금, 구호품을 모아 보내기로 했다.
후원을 원하는 이는 ‘가정연합 사랑의 성금’ 명의 계좌(우리은행 1005-501-421326)로 성금을 보내면 된다. 세계일보 임직원도 모금에 동참한다. 가정연합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직후 문선명 총재가 20억원을 일본적십자사에 전달하는 등 지구촌 재난 때마다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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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클로반 빠져나가는 교민 슈퍼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 레이테주 타클로반에 머무르던 우리 교민들이 15일(현지시간) 구호물자 전달을 위해 타클로반 공항에 도착한 공군 수송기를 타고 세부로 빠져나가기 위해 외교부 관계자들(노란 조끼)과 함께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타클로반=연합뉴스 |
재계 지원도 줄을 잇고 있다. 두산그룹은 이날 굴착기 등 건설장비와 성금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SK는 20만달러(약 2억1000여만원) 지원 의사를 밝혔다. CJ그룹은 10만달러 상당의 현물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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