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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7종 집필진 “사관 포함 64건 못 고친다”

입력 : 2013-10-31 19:21:22 수정 : 2013-11-01 08: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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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수정안 623건 공개
교육부와 마찰 배제 못해
교학사를 제외한 7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이 31일 총 623건의 오류를 바로잡은 자체 수정안을 공개했다. 이는 교육부가 수정·보완을 권고한 578건보다 많은 것으로, 교육부 권고안을 상당수 반영했다. 그러나 일부 사관(관점)을 포함한 64건의 권고안에 대해서는 수정을 거부해 교육부 대응이 주목된다.

이들 교과서 집필진으로 구성된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협의회’(이하 한필협)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사 교과서 채택과 보급이 늦어져서 교사와 학생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된다는 마음에서 자체 수정안을 냈다”고 밝혔다.

한필협에 따르면 표기·연표·지도·사진설명 오류 등을 중심으로 수정된 건수는 금성출판사 62건, 두산동아 83건, 리베르스쿨 152건, 미래엔 65건, 비상교육 97건, 지학사 61건, 천재교육 103건이다. 앞서 교육부는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부른 교학사(251건) 외에 금성출판사(69건), 두산동아(84건), 리베르스쿨(112건), 미래엔(62건), 비상교육(80건), 지학사(64건), 천재교육(107건)에 578건의 수정·보완을 권고했다.

집필진의 자체 수정안과 교육부의 수정요구안은 건수가 비슷한 데다 겹치는 항목도 많았다. 하지만 한필협이 교육부 수정·보완 권고 내용의 오류와 문제점을 들어 거부한 게 64건이나 되고, 이 중 일부는 사관(관점)과 연관돼 향후 교육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교학사는 교육부 권고를 충실히 따르기로 했다. 교육부는 1일 8종 출판사가 수정 대조표를 제출하면 수정·보완 권고안을 만든 전문가자문위와 수정심의위 등을 거쳐 추가 조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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