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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만난 아웃도어업계 '스타마케팅' 열풍

입력 : 2013-10-30 21:05:37 수정 : 2013-10-31 20: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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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의 이름을 붙인 브랜드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스타들의 지명도를 활용해 한층 친숙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데다 제품 이미지에 부합하는 모델을 캐스팅하는 만큼 상품 특징을 알리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스타 마케팅’에 현혹돼 충동구매로 이어진다면 과소비를 낳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대두된다.

블랙야크의 ‘조인성 다운’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타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곳은 성수기를 맞은 아웃도어 업계다. 블랙야크는 일명 ‘조인성 다운’으로 불리는 ‘에어로원’ 다운재킷을 출시했다. 이 다운재킷은 전속모델 조인성이 방송광고에서 선보여 ‘조인성 다운’으로 이름 붙여졌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2010년 전체 매출이 1800억원대에서 조인성을 모델로 기용한 2011년에는 3500억원대, 지난해는 5100억원대로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다”며 “올해는 ‘조인성 다운’을 앞세워 67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메리칸 마운틴수트, 마모트’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마모트는 ‘박형식 재킷’을, K2는 대표 상품 ‘마조람’ 다운재킷을 ‘현빈 재킷’으로, 코오롱은 전속모델 장동건을 내세운 ‘장동건 구스다운’을 각각 선보이고 있다.

프로스펙스의 ‘김연아 워킹화’
스포츠 업계에서도 스타 마케팅이 한창이다.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는 프로스펙스의 ‘김연아 워킹화’다. 지난해 2월 선보인 이 워킹화는 10월 현재 200만족이 팔려나갔다. 주 고객층이 패션에 민감한 10∼20대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웬만한 중고생과 대학생은 한 족씩 착용해본 것으로 봐야 한다고 프로스펙스는 추정했다. ‘김연아 워킹화’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도 2011년 980억원에서 지난해는 1400억원으로 43% 뛰어올랐다.

휠라코리아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의 이름을 딴 ‘손연제 워킹화’를 출시해 대박 대열에 합류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손연제 워킹화 출시 이후 워킹화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며 “손연제 선수를 모델로 쓰는 한 매출은 수직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명 스타의 이름을 붙인 브랜드들이 봇물을 이루면서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다운재킷 한 벌 가격이 50만∼100만원대에 이르면서 ‘등골 브레이커’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소비자시민의모임 관계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의 가격을 보면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며 “특히 학생들 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절도 등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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