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장하나 "밀수 적발 국제멸종위기종 99.9% 폐사"

입력 : 2013-10-28 10:33:47 수정 : 2013-10-28 10:33:47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국립생물자원관에 보관 중인 중국보석거북 액침표본
최근 10년 동안 밀수 적발된 국제적멸종위기 동물의 99.9%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하나 의원(민주당)이 28일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밀수 적발된 국제적멸종위기종에 해당하는 살아있는 동물은 3462마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대공원으로 인계된 희귀원숭이 14마리 중 3마리, 국립생물자원관으로 인계된 그리스육지거북 1마리만 현재 살아있으며 나머지 3458마리(99.9%)는 모두 폐사했다.

이 밖에 보호조치 없이 세관에 계류 중이던 희귀원숭이는 전부 폐사해 폐기처리됐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위탁된 희귀원숭이 36마리, 앵무새 34마리, 구관조 57마리, 부화 직전의 앵무새알 165개 등 총 290개체의 멸종위기종이 방치돼 폐사했다. 이들 멸종위기동물들은 밀수되었다는 이유로 보호조치를 받지 못했다.

특히 2011년 밀수된 중국보석거북 3130마리를 인수한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부패한 19마리를 제외한 3111마리의 중국보석거북을 살아있는 개체와 죽은 개체를 구별하지 않고 모두 냉동해 액침표본으로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표본은 모두 국립생물자원관에 보관 중이다.

장하나 의원은 “현재 밀수된 국제적멸종위기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이 전혀 없어, 살아있는 멸종위기동물들이 밀수된 물건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며 “환경부와 산하기관은 밀수 멸종위기종에 대한 검역, 보호,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사진=장하나 의원실 제공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엄정화 '반가운 인사'
  • 이엘 '완벽한 미모'
  • 조여정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