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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특수통’… 불교·한학 조예 깊어

입력 : 2013-10-27 18:25:22 수정 : 2013-10-27 22: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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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초유의 ‘檢亂’ 수습
“막중한 책임감… 청문회 준비 최선”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김진태 전 대검 차장은 검찰 내에서 손꼽히는 ‘특별수사통’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사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 비리 사건 등 그야말로 지축을 뒤흔들 만한 사건 수사를 강단 있게 처리해 이름을 떨쳤다. 이 때문에 평검사 시절부터 ‘김진태가 하면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다.

1952년생으로 나이로만 보면 황교안(56· 연수원 13기) 법무부 장관보다 5살이나 많다. 진주고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며, 졸업 후 한국은행에 잠시 다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한국은행 근무 경험을 살려 서울중앙지검 근무 때는 특수부 검사들을 불러놓고 계좌추적에 대한 강의를 한 적도 있다.

김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 원칙론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한상대 검찰총장 당시 잇따른 검사 비리 등으로 사상 초유의 검란(檢亂) 사태가 발생해 검찰이 흔들렸을 때 서울고검장에서 대검 차장으로 전보된 뒤 업무매진을 강조하며 기강이 흔들리던 후배들을 다잡았다. 당시 ‘김진태가 구원투수로 가지 않았으면 검란 여파가 더 컸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김 후보자는 불교와 한학에도 조예가 깊어 경허 대사의 제자인 수월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물을 듣는 강물’ 등 책을 펴내기도 했고, 효당 스님에게서는 ‘봉당’(鳳堂)이라는 법명도 받았다. 불교와의 인연은 김 후보자가 1973년 유신 반대운동을 벌이다 사찰에 피신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검찰이 위기를 맞고 있는 때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 약력

프로필 ▲경남 사천(61·연수원 14기) ▲서울대 법대 ▲대검 범죄정보 1담당관 ▲대검 중수2과장 ▲부산지검 1차장 ▲서울고검장 ▲대검찰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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