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군기잡기 나선 靑… 박지만 육사 동기 요직 포진 ‘눈길’

입력 : 2013-10-25 19:59:50 수정 : 2013-10-26 01:43: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중장급 이하 장군 인사 단행 정부는 25일 합동참모본부(합참) 차장과 기무·특수전사령관 등에 대한 보직인사 및 110명의 장성 진급 인사를 단행했다.

기무사령부는 장경욱 사령관의 경질성 인사에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장 사령관이 지난 4월 연합사부참모장에서 기무사령관으로 부임할 때 중장 계급장을 달지 못해 이번 인사에서는 중장 진급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경질됐기 때문이다. 기무사령관 경질 조치는 박근혜정부의 ‘군기 잡기’ 차원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지휘보고를 할 때까지도 장 사령관은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본인도 교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장 사령관을 6개월 만에 내쳤을 리는 만무하고 청와대 입김이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다면 청와대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뭔가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전했다. 장 사령관의 인사 개입설은 지난 9월 대장급 군 수뇌부 인사 때도 내부적으로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일각에서는 장 사령관 경질과 관련해 최근의 미국 미사일방어(MD) 편입 논란과 차기전투기(F-X) 도입 사업을 둘러싼 청와대와 국방부 간 불협화음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한 책임론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장성 인사에서는 이재수 신임 기무사령관 외에도 박지만 회장의 육사 37기 동기들이 군내 핵심 요직에 대거 포진했다. 신원식 수방사령관은 합참의 핵심 보직인 작전본부장에 임명됐고 전인범 한미연합사 부참모장, 엄기학 합참 작전기획부장, 조보근 합참 북한정보부장 등 3명은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특수전사령관, 군단장, 국방정보본부장에 임명됐다. 이로써 37기는 중장 8명을 배출하게됐다. 엄기학 소장은 북한군 ‘노크 귀순’ 사건으로 징계를 받고도 중장으로 진급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노크 귀순’ 징계 대상자인 신현돈 제1군사령관(육사35기)도 지난 9월 군 수뇌부 인사에서 대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그간 해·공군 중장이 번갈아가면서 맡아온 합참차장에는 예상대로 육군 출신인 김현집 중장(육사 36기)이 임명됐다. 해군 출신인 최윤희 대장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합참 의장에 발탁된 데 따른 것이다.

김용현 소장(육사 38기)은 중장으로 진급해 새 수방사령관이 됐다. 육군 인사사령관에는 모종화 중장(육사 36기)이 발탁됐고 김종배 소장(〃)은 중장으로 진급해 교육사령관에 보임됐다. 육군에서는 나상웅(3사16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에 진출했다. 육사41기는 이석구, 김일수 준장 등 7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에 보임되면서 41기 사단장 시대를 열었다.

해군에서는 엄현성 소장(해사35기)·이기식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참모차장과 해사교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박성배 해군 준장(해사38기) 등 3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함대사령관 등에 보임됐고, 해병대는 황우현 준장(해사37기)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으로 진출한다 해군 준장 진급자는 김종삼 대령(해사41기) 등 11명이다. 공군은 신재현 준장(공사31기)이 소장으로, 공평원 대령(공사33기) 등 15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여군에서는 간호병과인 최경혜 대령(간호사관 22기)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올해 52세로 미혼인 정우교 국방부 경기남부시설단장은 준장으로 진급해 ‘총각 장군 1호’ 기록을 갖게 됐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상큼 발랄'
  • 한지민 '상큼 발랄'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