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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전략무기들 … 툭하면 고장

입력 : 2013-10-23 19:58:36 수정 : 2013-10-24 13: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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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노후기종 망라 잦은 하자
유사시 작전 수행에 차질 우려
군이 도입한 각종 전략무기들이 잦은 고장으로 임무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기종과 노후 기종을 망라해 발생하고 있는 이 같은 고장으로 유사시 군 작전 수행에 허점이 우려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10월 전력화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E-737)를 들 수 있다.

23일 공군본부가 국회 국방위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도입된 피스아이 4대에서 모두 353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860만달러(약 535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8건(378억원)은 제조사인 미국 보잉사로부터 구상(求償)을 받았으나 나머지 145건(157억원)은 아직도 보상을 받지 못한 상태다.

공군은 이에 대해 “하자 보증기간 2년 내에 제기된 것들은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구상 대상이 된다”면서 “E-737의 가동률 보장과 발생 하자에 대한 조기 구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군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해군본부가 국회 국방위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해군이 보유 중인 2500t급 이상의 주력 함정들과 잠수함,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가 2010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23건의 고장이 발생해 수리를 받았다.

이 기간 이지스함은 2차례, 구축함은 34차례, 해상초계기는 42차례, 해상작전헬기는 24차례 고장이 발생했으며, 10일 이상 중정비를 받은 사례도 20차례나 됐다. 대형수송함인 독도함(1만4500t)은 2010년 8월27일부터 25일간 정비를 받았으며, 올해는 4월1일 발전기가 고장나 현재도 멈춰서 있다.

2007년 12월 취역한 장보고Ⅱ급(1800t) 잠수함인 손원일함은 2011년 4월 잠항이 어려울 정도로 추진전동기에서 소음이 발생해 외주정비 중이다. 또 99년 9월1일 전력화된 구축함 을지문덕함(3200t)은 2011년 3회, 2012년 5회, 2013년 1회 등 최근 3년간 9차례나 정비를 받아 해상방위 임무 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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