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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3년 내 무력통일 수시로 공언”

입력 : 2013-10-08 22:39:12 수정 : 2013-10-09 00: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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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국정원장, 영변 원자로 재가동 공식확인
포병전력 강화… 신형방사포 대거 전진배치
북한이 우라늄 생산 등 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 5㎿급 영변 원자로 시설을 재가동하고 평북 동창리 기지에서 비슷한 시기에 장거리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3년 내에 한반도를 무력 통일하겠다고 수시로 공언하고 있으며 북한군은 최근 수도권을 겨냥한 포병 화력을 대폭 증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8일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북한 동향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전했다.

남 원장은 북한이 우리 수도권과 서해 5도를 겨냥해 포병전력을 증강하고 수도권 북방 포병부대와 백령도·연평도 등 북방 섬과 연안지역에 사거리와 파괴력이 향상된 신형 240㎜ 방사포와 122㎜ 방사포를 각각 배치하는 등 도발 징후를 보이고 있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권력기반 강화를 위해 유일 지배체제를 재정비하고 있으며 약 44%의 군단장급 이상 지휘관 세대교체로 군권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됐다.

남 원장은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 단원 10여명 총살 내용은 확인했으나 김 위원장 부인으로 악단 출신인 리설주의 관련 정황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내부 간부들 사이에서 김 위원장 리더십에 대한 냉소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특히 “김 위원장이 유럽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 따라하기 사업에 몰두하며 재원을 낭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어 “평양 등지에 미림승마클럽과 문수물놀이장, 마식령 스키장 등 특권층을 위한 위락시설 건설에 모두 3억달러의 재원을 사용했다”며 “3억달러는 북한주민 전체가 2, 3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80만t의 식량을 구매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남 원장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음원파일 공개 여부와 관련해 “북방한계선(NLL) 회의록 음원파일은 USB(이동식저장소)로 저장 보관돼 있다”며 “국회에서 적법 절차에 따라 요청하면 검토해 서면 답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남 원장은 국정원 자체 개혁안에 대해선 “이달 중 개혁안을 확정해 정보위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정치 개입 금지 ▲이적단체 및 간첩적발 등에서 국내외 활동 융합 ▲대공 수사 파트 대폭 보강 등을 개혁 방향의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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