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여고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로 체포된 진모(42)씨가 "내가 찔렀다"고 자백했다.
27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25일 체포된 진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가 26일 밤 10시 30분께부터 사건을 털어놓기 시작했다"며 "27일 구속연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찰에서 진씨는 "흉기를 본 여고생이 뒤로 물러서 당황한 끝에 목을 잡고,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진씨의 말이 앞뒤가 맞지 않고 살해동기도 분명치 않아 진씨를 상대로 계속해서 조사 중이다.
살해 여고생은 지난 15일 오후 10시 42분께 하남시 감일동 한 고가도로에서 집으로 돌아 가던 중 진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한 끝에 사건 발생 시점에 자전거를 타고 부근을 지나간 진씨를 25일 오후 살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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