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서울 연희동에 있는 자택을 국가에 헌납하고 경남 합천으로 낙향할 뜻을 밝혔다고 일부 매체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부동산 관련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귀가했다. 재용씨는 앞선 4일 열린 가족회의에서 전 전 대통령 내외로부터 연희동 자택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희동 자택은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 이창석씨 그리고 셋째 며느리 등의 명의로 되어 있다. 본채는 이씨가 전 전 대통령이 육군참모총장 수석부관이던 1969년에 매입했으며, 별채는 1987년에 전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사들였다.
이런 가운데 이씨의 발언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씨는 가족회의에서 “이렇게 수모를 당하고 있는데 여기에 살아서 뭐하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수모? 지금까지 잘 누리고 살았으면 수모라니” “잘못한 사람이 누군지를 모르고 하는 말 같다” “오늘 들은 말 중 가장 어이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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