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도 성폭행 사건과 숙소 무단이탈 등으로 곤욕을 치른 육군사관학교가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육사 4학년 생도의 성매매 사건이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육사 4학년인 A생도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성 청소년과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A생도가 지난달 13일 17살가량의 미성년 여성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말했다. A생도는 이 여성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생도가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붙잡힌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육사는 더욱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올 5월 축제 기간 중 벌어진 성폭행, 태국 6·25 참전 용사촌을 방문한 3학년 생도들의 숙소 무단이탈 등의 사건이 이어지면서 육사 내부의 기강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생도는 22일 군 수사기관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육사는 오는 26일 숙소를 이탈한 생도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여는 한편, 인성교육과 훈육요원 책임 강화 방안 등을 골자로 한 ‘생도 이탈행위 방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