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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도 가르쳐라" 美 교사지침서 첫 승인

입력 : 2013-08-21 19:06:25 수정 : 2013-08-21 22: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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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로 단독표기된 미국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추진하기 위해 한인단체가 노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한 카운티에서 동해 병기에 관한 교육지침서가 처음으로 승인됐다.

재미한인단체인 ‘미주한인의 목소리’(회장 피터 김)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앤어런델카운티교육청은 최근 동해 병기에 관한 교사지침서를 작성해 각 공립학교 교장과 교사들에게 전달했다.

수도 워싱턴 동쪽에 위치한 앤어런델카운티에는 초등학교 80개와 중학교 19개, 고등학교 12개가 있다.

앤어런델카운티교육청의 조치는 교사지침서를 곧 승인할 주변 다른 일부 카운티 결정에도 작지 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관할 공립학교 교과과정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앤드리아 M 케인 부교육감은 지침서에서 “동아시아 지리를 가르칠 때 교과서에 ‘일본해’라는 명칭만 있다면 (동해 표기에 대한) 명칭 논란을 학생에게 설명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수업 중에) 그 지역 지도를 만들 때에는 일본해와 동해를 함께 쓰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케인 부교육감은 “지리 명칭은 역사적 중요성을 갖고, 문화적 가치를 내포하고, 국민과 사회에 명백하면서도 미묘한 메시지를 준다”면서 “현재 지도와 교과서에 통상적으로 일본해로만 표기된 해역도 이런 특성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교과서 동해 병기 운동을 벌이는 김 회장은 “공립학교 교과서 내용을 바꾸는 것은 절차상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앞으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앞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실질적으로 배우는 내용이 담긴 교사지침서에서 동해를 가르치도록 한 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재미동포들은 오랫동안 추진해 온 버지니아주 동해·일본해 교과서 병기 의무화 법안이 지난해 초 주의회에서 무산된 이후 각급 학교 등 교육단체를 대상으로 병기 운동을 직접 벌여오고 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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