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숨바꼭질’의 손현주가 경쟁작 ‘감기’의 주연배우 장혁을 격려했다.
손현주는 20일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남산에서 열린 ‘숨바꼭질’ 관련 인터뷰에서 “본의 아니게 경쟁을 하게 됐는데, 장혁과는 오래 전부터 절친한 사이”라고 밝혔다. ‘숨바꼭질’과 ‘감기’는 지난 14일 동시에 개봉해 일일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제가 ‘숨바꼭질’ VIP시사회에 혁이를 초대하면 왠지 불편해 하지는 않을까 해서 일부러 초대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혁이가 직접 찾아왔더라. 무척 고마웠고, 저도 개봉 전날 압구정의 한 극장에서 ‘감기’를 봤다. 그때도 혁이가 와서 제 옆자리에 앉아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고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에 얽힌 에피소드를 밝혔다.
앞서 장혁은 인터뷰에서 손현주를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꼽은 적이 있다. 그에 대한 화답인 것.
손현주는 이어 “나이차가 많다고 해서 친구가 못될 게 있나”라고 물으며 “혁이는 몇 안 되는 ‘아주 친한 후배’ 중에서도 ‘더 친한 후배’에 속한다. 영화(감기)를 보니 고생 많이 한 것 같고, 아주 선전했더라.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장혁이 요즘 출연 중인 MBC 예능 ‘일밤-진짜 사나이’도 꼬박꼬박 챙겨본다고 덧붙였다. 손현주는 “혁이가 나오니까 당연히 본다”면서 “정말 재미있더라. 나도 예능프로(런닝맨 등)에 출연해봐서 아는데 예능인들은 정말 존경스럽다. 아무리 힘들어도 웃어야 한다. 나라면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숨바꼭질’은 안방극장에서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은 손현주의 첫 주연 영화로, 개봉 6일 만에 2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현주의 티켓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손현주는 “올해 개봉한 영화들 중에는 예산이 큰 대작들이 많은데 그 틈에서 순항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호호호비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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