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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철, '광주 경찰' 발언…"지역감정 조장" 비난 봇물

입력 : 2013-08-20 15:34:50 수정 : 2013-08-20 15: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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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19일 열린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라고 발언한 내용을 두고 파문이 커지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발언으로 광주 출신인 권 전 수사과장의 출신지를 부각시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는 논란에 직면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전주 전북도청에서 열린 민주당-전북 2014년 예산정책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공직자로서 정당히 직무를 수행했고 진실을 증언하는 증인에 대한 억지식 추궁 행태는 구태요 망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진실의 증언을 지역감정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야만적 폭력이자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정조사 청문회 현장의 낡은 정치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참으로 개탄스럽다. 이 발언은 명백하게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대한민국 경찰 전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권 전 수사과장이 광주 출신임을 부각시켜 그의 발언에 지역주의 색깔을 칠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조 의원에게 묻는다. '대한민국 의원이냐, 평양 의원이냐' 대한민국에 오셨으면 이곳 수준에 좀 맞춰주세요. 어디서 북조선식 선동입니까?"라며 탈북자 출신인 조 의원을 겨냥하는 글을 남겼다. 

조 의원의 발언을 두고 광주 일선 경찰들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처사라며 분노했다. 

한 광주 경찰은 "지역감정을 조장해 국정원 문제를 넘어가는 비열한 작태"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경찰은 "민주화의 상징인 광주를 폄하하는 말로 광주 경찰뿐 아니라 광주 정신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쓴소리를 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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