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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괴물 vs 쿠바 괴물… 신인왕 맞수 격돌

입력 : 2013-08-19 20:29:32 수정 : 2013-08-19 20: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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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0일 페르난데스 상대로 적지서 13승 도전
다저스 불방망이 vs 마이애미 물방망이… 전망 밝아
류현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하나인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와 살떨리는 선발 대결을 벌인다.

류현진은 20일 오전 8시10분(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7연승과 함께 시즌 13승을 노린다.

지난 14일 뉴욕 메츠를 제물로 6연승과 함께 시즌 12승(3패)째를 수확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91로 떨어뜨렸다. 당시 승리로 내셔널리그 승률 공동 1위(0.800)로 올라선 류현진은 20일 경기에서 승을 챙기면 다저스 신인 투수 선발 연승 신기록을 작성한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은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셸비 밀러 등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페르난데스 또한 이들과 함께 거론되는 신인왕 후보인 만큼 그와의 어깨 대결에서 이긴다면 류현진의 신인왕을 향한 행보는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페르난데스는 쿠바 출신 망명 선수다. 세 차례의 시도 끝에 미국에 입성한 페르난데스는 계부의 도움으로 쿠바에서 최고의 투수 조련사로 활약했던 올란도 차이니의 지도를 받았다. 그는 고교 시절 13승1패, 방어율 2.35로 두각을 나타내 2011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14위로 마이애미에 지명됐다.

160㎞에 이르는 빠른 공과 면도날 슬라이더를 던지는 호세는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로 나서 8승5패,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49개를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승수를 많이 쌓지 못했음에도 현재까지 팀 최다승을 거둔 동시에 선발 중 평균자책점 또한 팀에서 가장 좋아 마이애미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ESPN)에서 선정한 최고의 젊은 투수 2위, CBS스포츠가 선정한 신인왕 후보 1∼2위권에 오르는 등 현지에서도 단연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최근 믿기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응집력을 발휘해 승수를 쌓는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는 페르난데스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비록 1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끝내기 실책으로 2-3으로 져 연승 행진을 10경기에서 마감했지만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번 타자 핸리 라미레스가 돌아오면서 타선의 응집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이런 응집력을 이어간다면 다저스는 페르난데스를 별다른 어려움 없이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또한 지난 5월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와 한차례 맞붙어 6과 3분의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긴 바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호세 페르난데스
마이애미는 19일 현재 팀 타율(0.231)이 내셔널리그는 물론 전체 꼴찌다. 득점력(396점)도 바닥이고, 홈런(68개) 또한 리그에서 가장 적어 물방망이 타선으로 불릴 만하다. 다만 5월 등판은 다저스 홈구장에서 열렸고, 이번 경기가 열릴 말린스파크에서는 류현진이 한 번도 볼을 던져 본 적이 없다는 것이 변수다. 하지만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던지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위력이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는 만큼 류현진의 다저스 신인투수 연승 기록 경신 전망은 밝은 편이다.

한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는 19일 밀워키전에서 2타수 2안타에 볼넷 3개를 골라 다섯 차례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득점도 하나 추가하면서 톱타자로서 모습을 되찾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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