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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현금부자’들 어디에 투자하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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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8-11 05:00:00 수정 : 2014-03-22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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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7% 수익률 기대하며 수익형부동산 투자에 나서…일부는 경매시장에 뛰어 들기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상가. 네이버 지도 화면 캡처

최근 수십억원의 현금을 쥔 강남 부자들이 연 6~7%의 수익률을 기대하며,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일부는 경매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일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관계자는 “30억원 이상 위탁한 고객 중 20%가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중 절반은 이미 투자를 했거나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2008년 이후 보금자리주택 토지보상금 등 100억원 미만의 여유 자금이 있는 부자들은 강남 외 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나이가 지긋한 70~80대 부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신축 상가에 투자해 연 6%대의 수익률을, 상대적으로 젊은 40~50대 부자는 노후 상가건물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해 연 7%대의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의 낡은 빌딩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 중에는 보유건물 매각 후 강남 외 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타거나, 강남에 재투자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대부분 70~80대 고객으로 생전에 자녀들에게 물려주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강남 부자들이 최근 부동산 경매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전엔 경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제값을 주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들어 상가·오피스텔·다가구주택 등의 경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추세다. 경매를 통해 수익형 부동산을 싸게 구입하면,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

이와 관련, 유영수 서울부동산칼리지 원장은 “자산가들의 경매 입찰이 잇따르면서 최근 수익형 부동산의 경매 경쟁률이 꾸준히 오르는 추세”라며 “예전에 비해 경매 물건을 꺼리는 강남 부자들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 전경. 세계일보 자료사진

아울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한 강남 부자들의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이른바 ‘단타(단기투자)’를 목적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한 강남 부자들은 최근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매년 5%가량 아파트값이 오르지 않으면 손절매하기를 권유한다”면서 “중소형 빌딩 및 상가 등에 투자했다가 재건축이 끝난 후 아파트를 사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자녀에게 증여하기 위해 사두거나 70대 이상 고령의 강남 부자들은 집값 하락세에 개의치 않는다.

강태욱 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팀장은 “강남 부자들은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며 “대출을 받지 않고 자금을 묶어 놓아도 현금운용에 문제가 없는 자산가들은 강남권이 그래도 안전하다고 생각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VVIP들은 일반 투자자들과는 달리 여유 자금이 충분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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