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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효자' 싼타페, 잇단 결함으로 곤욕

입력 : 2013-07-12 02:00:09 수정 : 2013-11-23 18: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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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현대자동차 판매를 주도하는 ‘효자’ 싼타페(사진)가 연이은 결함 신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에서 ‘동력상실’ 문제가 터진 데 이어 국내에서는 장마철을 맞아 ‘누수’ 문제가 불거졌다. 현대차는 “전체가 아닌 일부의 문제지만 원인을 규명하고 수리해주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11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결함신고센터 등에 따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의 누수문제 신고가 최근 보름간 30건에 이른다. 대부분 ‘비가 오면 트렁크 하단의 공구함 인근에 물이 고인다’는 주장에 사진이 첨부됐다.

일부는 공구함 위쪽에서 차 내부로 물이 흘러내리는 사진을 추가했고, 2열 좌석 바닥까지 물이 흥건하다는 신고도 있다. 인터넷에서는 일부 동호회가 누수를 실험한 동영상까지 나돌고 있다.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글을 올린 권모씨는 “4000만원 가까이 하는 차량이 물이 새는 게 말이 되느냐”며 “현대차에서 이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는 게 더 화가 난다”고 적었다. 내부로 물이 새면 부식은 물론 전자장비, 전선 등에 물이 닿을 경우 운전자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일부에서 누수된 게 확인됐지만 전체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일단 후방카메라나 안테나 설치 등 누수의 원인을 다각도로 찾고 있고, 이와 별도로 확인된 누수는 바로 수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신고자는 “내 차는 후방카메라나 안테나도 없는데 누수됐다”며 “빨리 원인을 찾아서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동차결함신고센터는 다음 주 기술위원회를 열어 조사 여부를 결정해 국토교통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국토부 지시로 실제 조사가 이뤄지면, 그 결과 등에 따라 리콜 여부 등이 결정된다. 통상 결함신고는 안전과의 연관성을 따져 결정된다.

누수 문제로 곤욕을 치른 라세티의 경우 안전과 무관한 차 품질 문제로 결론나면서 무상수리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누수부분 인근에 전기장치가 몰려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토부의 조사지시가 내려와도 최소 3개월 이상 걸리는 조사과정에서 업체가 자발적으로 리콜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싼타페는 국내 SUV 판매 1위를 달리고 있고, 현대차의 해외 판매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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