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포털사이트에 칼럼을 쓰고 있는 김현회 기자는 4일 ‘SNS 논란, 해프닝 아닌 심각한 문제’란 제하의 글에서 기성용이 사적으로 운영하는 비밀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폭로했다.
이 글에 따르면 기 선수는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던 지난해 2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경기 ‘엔트리’에 포함되자, 최 감독을 향해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 뽑아줘서”라고 말했다.
앞서 최 감독은 “스코틀랜드 리그는 팀 간 격차가 크다. 셀틱을 빼면 내셔널리그(국내 2부리그)와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 비꼬는 의미다.
기 선수는 쿠웨이트전 직전에도 “소집 전부터 갈구더니 이제는 못하기만을 바라겠네. 님아ㅋㅋㅋ 재밌겠네ㅋㅋㅋ”라고 조롱 섞인 글을 게재했다.
쿠웨이트에 2대 0으로 승리한 후에는 “사실 전반부터 나가지 못해 정말 충격 먹고 실망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느꼈을 거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고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 전 감독은 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이 트위터에 자신의 리더 자질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용기가 있으면 찾아와야지, 그런 짓은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기성용은 팬카페에 “소통의 말이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
해당 글이 기성용 본인이 직접 올린 게 맞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기 선수 측 역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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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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