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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2일 서울서 장관급 회담 열자”

입력 : 2013-06-07 13:37:49 수정 : 2013-06-07 13: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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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당국자 회담 제의 수용… 남북관계 돌파구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이산상봉 등 현안 논의
정부가 북한의 전격적인 남북회담 제의를 수용, 12일 서울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북한이 호응하면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간 남북 장관급 회담이 개최될 전망이다. 남북 온건파 간 대화채널인 ‘통통라인’(통일부-통일전선부)이 2007년 5월 남북장관급 회담 개최 이후 6년 만에 복원되는 것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 도발 등으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국면은 급속히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64일 만에 되찾은 웃음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6일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개성공단기업인들이 밝은 표정으로 입장 발표문을 준비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류길재 장관은 6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 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남북 장관급 회담을 12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면서 “우리 측 제의에 대한 북측의 호응으로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진행돼 상호 신뢰의 기반 위에서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뒤늦게라도 북한에서 당국 간 남북 대화 재개를 수용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북 간 대화를 통해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발표한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통해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특별담화문이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회담 장소와 일시는 남측에 일임했다.

조평통은 “필요하다면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북 회담에서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 이산가족상봉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잠정 폐쇄된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중단된 상태인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계기가 마련됐다. 2010년 11월 18차 상봉을 끝으로 중단된 남북이산가족의 상봉길이 다시 열릴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조평통은 (1차 남북정상회담) 6·15공동선언 13돌 행사와 7·4공동성명 발표 41돌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자고 제안했다. 북한이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조인한 7·4공동성명을 거론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호응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 움직임에 대해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쌍방이 접촉과 대화를 회복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느끼고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진·김재홍·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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