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원주대학교에 근무 중인 교수 A씨는 지난 2010년 자신의 연구실에서 여강사를 교수로 정식 임용하는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뒤 이후 한 차례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후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는 A교수의 단과대학장 지위만 박탈했을 뿐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1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진상조사위 결정과 연기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여강사는 2012년 10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1억 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2010년 1월18일 오후 7시쯤 A교수의 연구실에서 1억 원을 5만원권으로 바꾼 뒤 줬다. A교수는 여강사에게 ‘아파트 매입’이라는 그럴싸한 이유를 댔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강사는 성상납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A교수는 나를 성폭행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성관계를 요구했고 교수 임용 문제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교수는 당시 검찰에서 내연관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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