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차례 소집한 상황평가회의에서 “현 상황이 북한의 레토릭(정치적 수사)이든 아니든, 우리는 확실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전면전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혹시 국지전이 발발한다면 북한은 그 몇 배의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김행 대변인이 전했다.
김 실장은 최근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여가는 데 대해 “(우리)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할 내용을 한 건씩 터뜨리고 있다. ‘헤드라인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국민 여론을 자기들 힘의 중심(重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론을 호도해 안보불안감을 증폭시키며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이어 “미국의 특사, 중국과 러시아의 중재, 한국의 대화 제의 등을 유도해 북한이 상황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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