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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중대 결론"… 핵실험 임박

입력 : 2013-02-03 23:26:45 수정 : 2013-02-03 23: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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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앙군사위 소집… 실험날짜 정한 듯
임성남 급거 방중… 정부 도발 저지 총력
3차 핵실험을 앞둔 북한은 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내 두 개의 갱도에서 동시에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급히 중국을 방문해 외교채널을 통한 핵실험 저지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모든 결정이 노동당에서 이뤄지며, 특히 군부와 국방 관련 문제는 당 중앙군사위에서 최종 결정한다. 그동안 당 중앙군사위 소집 사실이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보도는 이례적이다.

이날 보도에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회의에서 인민군대를 백두산 혁명강군으로 더욱 강화하고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지켜나가는 데서 강령적 지침으로 되는 중요한 결론을 했다”며 “중대한 시기에 진행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실험 장소로 유력시되는 풍계리 서쪽 갱도에는 지난 주말 위장막이 쳐졌고, 남쪽 갱도에서는 차량 움직임이 빈번하게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이 같은 움직임은 서쪽 갱도와 남쪽 갱도에서 동시에 핵실험을 진행하거나 아니면 우리를 교란하기 위한 위장전술일 수 있어 두 곳 모두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을 방문한 임 본부장은 4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유엔 안보리 결의 2078호 이후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저지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도 핵실험 저지를 위해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수차례 불러들여 경고하고 류훙차이(劉洪才) 주북한 중국 대사가 북한 고위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막판까지 대북 압박 공세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핵잠수함과 이지스 순양함이 참가하는 대북 무력시위 성격의 한·미 연합 해상훈련은 4일부터 사흘간 포항 동쪽 해상에서 열린다.

김민서·조병욱 기자,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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