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는 현지시간 17일 오후 3시께 바옐사주(州)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지사에서 한국인 4명과 나이지리아 국적 근로자 2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뒤 긴급대책상황실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외국 지사에서 근무하는 근로자가 피랍된 사건은 처음 있는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피랍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납치 경위나 이유가 아직 전해지지 않아 이 회사 관계자들은 안타까워했다.
현대중공업은 나이지리아 남부 지역에서는 금전을 요구한 피랍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돈을 요구한 납치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 등을 근거로 일단 근로자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임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피랍 상황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피랍 근로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아무 탈 없이 풀려나길 기대했다.
현대중공업에는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북아메라카, 유럽 등 5개 대륙에 30여개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이번에 피랍사건이 발생한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니코르마, 루안다법인 등 3개 해외지사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제관공장 재건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바옐사주와 MOU를 체결했다.
이후 현대중공업 일부 임직원이 현지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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