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77% 되면 말춤" 투표 독려
젊은층 겨냥 대학개혁 비전 발표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7일 서울 외곽을 돌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낮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에서 직장인들과 만난 것을 시작으로 인천, 김포, 파주, 구리, 용인, 화성 등 수도권 인구 밀집지역을 저인망식으로 훑으며 전체 유권자의 49.3%(2000만7473명)가 살고 있는 서울·인천·경기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지난 12일 시행된 세계일보·월드리서치 조사에서 문 후보는 수도권 박빙 우세 양상을 보였으나 무응답자도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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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 중구 인현동 동인천역 앞에서 시민들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유세를 경청하고 있다. 인천=이제원 기자 |
그는 “비서실장도 차를 타고 가서 대통령을 만나야 하는 청와대에서 나와 늘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로 옮기고 나면 대통령이 화장실에 가다가도 직원들과 인사를 주고 받고, 비서들이 일하는 사무실에서 깜짝 회의를 열기도 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인천역 유세에선 자신을 “인천의 사위”라고 소개하는 등 연고를 내세우며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문 후보는 “투표율 77%가 달성되면 제가 대통령 되는 것도 보고 제 말춤도 볼 수 있다”며 투표 참가를 독려했다. 문 후보 측은 세 차례 TV토론에서 부동층 견인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보고 남은 변수인 투표율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문 후보는 백범기념관에서 윤여준 국민통합위원장과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보수 인사들도 참석한 가운데 ‘정권교체·새정치 범국민선언’을 발표하며 세를 과시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은 물론이고 시민사회, 안철수 지지 세력, 진보정의당, 건강하고 합리적인 중도보수 인사들이 함께하는 국민연대가 새로운 정치질서의 주체가 되도록 하겠다”며 용광로 국민정당 및 대통합내각 구성을 재차 약속했다.
유태영, 인천=서필웅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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