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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교조에 동조하는 건가” 文 “이념적 편가르기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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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2-17 10:34:52 수정 : 2012-12-17 10: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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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시대교체” 文 “정권교체” 주장도
이정희 의자는 규정 때문에 그대로 둬
文 영남대 언급… 朴 “사실 알고 말하라”
16일 열린 3차 대선 TV토론회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후보직 사퇴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맞짱 토론이 됐다.

이 후보가 참여했던 이전 두 번의 토론과 달리 정책 현안을 둘러싼 알맹이 있는 토론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자 토론이었지만 이 후보가 앉았던 의자는 그대로 뒀다. 당일 불참 통보한 후보의 자리는 유지해야 한다는 선관위 토론 규정 때문이다.

주요 현안에 대한 박 후보의 참여정부 실패론, 문 후보의 ‘이명박근혜 정권’ 책임론은 토론 내내 이어졌다. 박 후보는 먼저 “참여정부는 국·공립 보육시설 30%를 공약했지만 임기 말 5.7%로 줄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지난 5년간 새누리당은 지나친 경쟁교육, 고교서열화로 유치원까지 선행학습을 만들었다”고 역공을 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오른쪽)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왼쪽)가 16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TV 양자토론을 벌이고 있다. 앞쪽 빈 의자는 사퇴한 이 후보의 자리이다.
허정호 기자
두 사람은 문 후보와 전교조의 관계, 박 후보의 영남대 이사장 경력 등을 놓고도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박 후보가 “문 후보는 전교조와 깊은 유대관계 갖고 오셨다. 과거에 전교조 해직교사 변호도 맡으셨고 서울시 교육감 후보 이수호 후보와도 광화문 광장에서 손잡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교조에 동조하는 건가”라고 따졌다. 이에 문 후보는 “전교조하고 관계가 무슨 특별한 문제가 되나. 교육을 이념적으로 편가르기하면서 말로만 통합을 말하느냐. 옳은 주장은 공감하는 것이고 지나치게 이념적인 부분은 찬동하지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사학법 관련 토론 중 문 후보가 자신의 영남대 이사장 경력을 거론하자 “갑자기 관계없는 사학법 개정 얘기는 왜 꺼내느냐. 영남대 문제는 사실을 알고 말하라”며 날카롭게 반응했다. 문 후보는 “사학들이 등록금을 함부로 올리고 전용하는것을 막기 위해 사학법 개정을 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맞받았다.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새누리당 ‘오피스텔 불법 댓글부대’ 사건을 두고서는 공방이 엇갈렸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국정원 여직원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여직원이 댓글 달았나. 어떤 증거도 없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박 후보 말씀은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지금 수사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사건을 덮기 위해 그러는 것 아니냐”, “국가기관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왜 용의자를 두둔하느냐”(문 후보), “너무 엉뚱한 말씀을 한다”, “하나도 증거를 못 내놓고 있지 않느냐”(박 후보) 등 거친 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박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문 후보를 비롯한 인사들은 이미 4년 전 심판을 받은 사람들”이라면서 참여정부 책임론을 다시 상기시킨 뒤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시대교체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잘했다고 생각하시면 계속 지지해주시고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면 바꿔달라”며 “정권교체와 새 정치로 변화와 희망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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