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반환 않을 것” 군 당국이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에 대응해 미사일 타격체계인 ‘킬 체인(Kill Chain)’ 구축을 한두 해 앞당겨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미사일과 장사정포를 타격하는 킬 체인은 당초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후속조치로 2015년까지 구축할 계획이었다.
![]() |
은하 3호의 ‘하’자 뚜렷 해군 최영함 소속 요원들이 12일 고속단정으로 북한 장거리 미사일 1단 추진체 잔해로 추정되는 낙하물에 접근해 위치표시용 부표를 달고 있다. 이 낙하물은 군산 서쪽 160여㎞ 해상에서 발견됐고 부표를 단 뒤 수심 80m 해저로 가라앉았다. 군 당국은 현재 구조함인 청해진함을 투입해 인양작업을 펴고 있다. 국방부 제공 |

북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가 떨어진 서해에서는 군이 수거작업을 벌여 이날 잔해를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이 잔해는 길이 10m, 지름 1.6m 규모이며, 1단 추진체의 연료통으로 추정된다. 잔해에는 ‘ㄴ’과 ‘하’ 두 글자가 표기돼 있어 1단 추진체에 새겨진 ‘은하 3’의 일부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동체지만 잔해 인양 후 북에 반환하지 않을 것”이라며 “낙하물 분석을 통해 연료, 재질, 추력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세종대왕함이 12일 추진체 낙하 예상지역에 대기하다가 곧바로 링스 헬기를 띄워 군산 서쪽 160여㎞ 해상에서 낙하 물체를 포착했으며, 인양 당시 이 물체는 수심 80m 해저에 가라앉아 있었다.
한편 12일 발사된 ‘광명성 3호’는 95.4분 주기로 지구를 타원형으로 돌고 있으며, 아직까지 교신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두원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