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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여직원 "결백" 주장하며 컴퓨터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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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2-14 09:11:08 수정 : 2012-12-14 0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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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명예침해”… 감금혐의로 민주 고소
경찰 “자료분석에 일주일 정도 걸릴 듯”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대선 후보에 대해 악성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한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28·여)씨가 13일 자신의 컴퓨터를 경찰에 자진 제출했다. 분석 작업은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또 이날 민주통합당 관계자를 감금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씨(왼쪽)가 13일 자택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데스크톱 컴퓨터 본체와 노트북을 경찰에 임의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김씨가 증거물을 자진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오후 2시15분쯤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2명과 함께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김씨의 변호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데스크톱 컴퓨터 본체 1대와 노트북 1대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컴퓨터 외에 휴대전화와 이동식 저장장치 제출은 거부했다. 김씨 변호인인 강래형 변호사는 “댓글이 컴퓨터로 인터넷에 연결해 올리는 것인 만큼 이동식 저장장치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제출된 컴퓨터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디지털 증거분석팀으로 옮겨 분석에 착수했다. 컴퓨터 분석에 걸리는 시간은 통상 2∼3일이지만 이번 건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건은 하드디스크가 2개인 점, 민감한 사안이라 교차 분석이 필요한 점 등을 감안하면 분석완료 시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료 제출에 동의한 이유에 대해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여론이 왜곡돼 심각하게 인권과 명예를 침해당했다고 판단했으며 결백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컴퓨터를) 제출한다”면서 “분명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 왔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합법적인 조사에 충실히 임할 방침이었으나 민주통합당 측에서 증거자료 제출을 하지 않는 상태이고 국민적 오해가 생길 수 있어 자진 제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은색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씨는 노트북에 설정된 비밀번호를 해제할 때를 제외하고는 경찰이 데스크톱 본체와 노트북을 밀봉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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