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기 이야기] 韓 첫 조립전차, 105㎜ 포탄에…관통력 '으뜸'

90㎜·105㎜ 포탄 사용… 관통력 뛰어나
디젤엔진 장착… 힘도 더욱 세져
생산중단돼 부품조달 등 애로 커

천신만고 끝에 우리 손으로 만든 M48A3K와 M48A5K는 국군 주력 전차로 자리매김했다.

북한 T-55와 T-62 전차에 대항하기 위한 M48A3K는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모두 381대가 생산됐다.

M48A5K 전차도 비슷한 기간에 약 800대가 제작됐고, 1980년대 초반부터 실전에 배치됐다. 현재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하고 있다. M48A5K에는 화력 증강을 위해 105㎜ 강선포가 장착됐다. M48A3K까지는 90㎜ 포가 달렸다.

105㎜ 강선포는 육군 주력인 K-1 전차가 장착한 120㎜ 주포보다는 작지만 대북 방어능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히 주포만 교체한 것이 아니라 사격통제장치, 연막탄 발사, 측풍(옆바람) 감지기도 개량됐다. 전차의 취약점인 궤도 보호를 위해 궤도 윗부분을 장갑하는 ‘사이드 스커트’도 달렸다. 또한 전차의 힘을 상징하는 ‘파워팩’(엔진+변속기)도 M60 전차 수준으로 개량됐다.

M48A3K 전차의 90㎜포는 세계적인 추세에 비춰 주포 구경으로는 다소 작은 편이다. 하지만 군은 이러한 90㎜포도 북한 T-55와 T-62를 격파하거나 보병화력을 지원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한국군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90㎜ APFSDS(날개안정분리철갑)탄을 보유한 군대다. APFSDS탄은 관통력을 증강하기 위해 탄두 끝을 가늘고 뾰족하게 만든 것으로, 발사시 날개가 분리되면서 탄두의 방향성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장점을 지녔다.

전차 성능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엔진도 더욱 강해졌다. 초기 모델인 M48A1과 M48M2는 가솔린엔진을 사용했으나 M48A3K와 M48A5K는 디젤엔진을 사용했다. 두 종류의 엔진을 모두 운용해본 부대에서 확실히 이전보다 힘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M48 계열 전차의 인기는 높았다. 미국에서만 1만2000대 이상 제작됐고, 중동과 유럽 등 20개국에서 운용했다.

1950년대 말 미국과 중동에서 M48 전차는 기갑전력의 중심이었다. 특히 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지역에서 M48은 항상 선두에 섰다. 1967년 ‘6일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은 105㎜ 포를 장착한 M48 전차를 앞세워 이집트의 소련제 T-34 전차부대를 압도했다. 가장 최근 전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3년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였다. 이곳에서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한 파키스탄군은 소말리아 민병대에게 포위된 미군 해병대 구출작전에 M48 전차를 투입했다.

하지만 M48 계열 전차 역시 노후화의 운명은 피할 수 없었다. M48A3K를 운용 중인 야전부대 관계자는 “더 이상 생산이 안되다 보니 부품 조달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며 “그나마 군의 정비 경험이 많다보니 수명을 연장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보다 글을 원한 노숙자 덕에 꿈이 생긴 남성
  • 돈이 아닌 글로 인연을 맺은 노숙자와 한 남성이 화제다. 남성은 출퇴근길 마주한 노숙자가 돈보다 글 배우기에 욕심이 많다는 사실에 감동해, 비슷한 처지인 사람을 위한 재단 설립 계획까지 세웠다.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
  • 성시경 "손석희 심정 이해"···왜?
  • 비정상회담 MC 성시경이 토론 진행의 어려움을 털어놨다.성시경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JTBC 예능 비정상회담 100회 기자간담회에서 토론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 토론자의 말을 끊는 일이라며 손석희 앵커의 심정을 이해하겠..
  • 허영지, 당돌한 편의점 알바女 변신 성공
  • 허영지가 2일 첫 방송된 드라마 tvN 또 오해영에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2일 첫 방송된 tvN 또 오해영에서 허영지는 21세 윤안나 역을 맡아 배우 허정민과 함께 유쾌하고 쿨한 띠동갑 로맨스를 선보였다.허영지는 그 동안 선보..
  • 오승환, 직구 11개로 1이닝 퍼펙트
  •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다시 한 번 무실점 투구를 했다.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6-3으로 앞선 7회초 등판했다.1이닝을 타자 3명으로 간단하게 요리했고, 최고..
  • 박병호, 득점권서 첫 3루타···멀티히트 활약
  •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첫 3루타를 때렸다. 득점권에서 주자 2명을 싹쓸이하며 승리를 이끈 영양가 높은 장타였다.박병호의 활약 덕에 미네소타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박병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