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중년의 후원자는 “어려운 노인분들에게 써달라”며 자선냄비에 봉투를 넣은 뒤 사라졌다. 봉투에는 “평생 부모님은 이웃에게 정도 많이 주고 사랑도 주고 많은 것을 나눠줬다. 그러나 호강 한번 못하고 쓸쓸히 생을 마감하고 고인이 됐다.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작은 씨앗 하나를 구세군의 거룩하고 숭고한 숲 속에 띄워 보낸다”는 내용의 편지와 수표가 들어 있었다.
지난해에는 한 60대 남성이 자선냄비에 1억1000만원짜리 수표를 넣은 데 이어 90대 노부부가 2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구세군은 50억원을 목표로 전국 76개 지역 300여곳에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