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미사일’ 촉각… 구축함 2대 추가 배치

‘발사 연기 가능성’도 주시
日도 긴급대책본부 설치
발사 땐 대북 금융제재 검토

미국은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장거리 미사일을 추적할 목적으로 구축함 2대를 동아시아 지역에 추가 배치했다. 일본 정부도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발사 이후 제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구축함 벤폴드호와 피츠제럴드호에 이어 미사일 장착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호와 유도탄 탑재 순양함인 샤일로호를 북한 미사일 발사 궤도를 추적할 수 있는 해역으로 추가 이동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새뮤얼 로클리어 미 태평양사령관은 지난 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한 자원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북한이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배경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도 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비해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을 책임자로 하는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대책본부는 한국, 미국과 공조·연락을 전담하고 대책을 조율한다. 지난 7일 자위대에 ‘파괴조치명령’을 내린 일본 정부는 8일까지 이지스함과 패트리엇(PAC3) 배치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현금의 북한 송금(현재 300만엔) 및 북한 입국 시 보유 상한액(현재 10만엔)을 다시 내리는 방안을 포함해 대북 금융제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북한이 로켓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와 관련해 발사 연기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시베리아에서 강한 계절풍이 불어와 미사일의 자세 제어가 어려워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홋카이도대학의 나가타 하루노리(永田晴紀) 교수는 미사일 내부의 수분이 추위로 결빙해 전자기기의 케이블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7일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오사카부 스이타시에서 “(북한이) 월요일(10일)에 빨리 (로켓을) 쏴 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가 비판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워싱턴·도쿄=박희준·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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