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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 '불티'… 조립PC 메카 용산 '아 옛날이여'

입력 : 2012-11-29 08:32:06 수정 : 2012-11-29 08: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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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PC시대… 대세는 태블릿
스마트기기 '불티'
27일 오후 서울 용산전자상가. 상점 직원들이 가끔 “뭘 찾느냐”고 말을 걸어올 뿐 손님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곳은 한때 손님이 북적거리던 조립PC의 메카였다. 지금은 조립PC 매장은 거의 보이지 않고 대부분 노트북PC를 팔고 있다. “불경기인 데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영향으로 PC를 찾지 않아요. 저쪽에 빈 자리 보이죠?” 한 상점 판매원이 텅 빈 매장을 가리키며 푸념했다.

용산전자상가는 매출 하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PC 주변기기 도매업자 이모(33)씨는 “4∼5년 전부터 매출이 매년 반토막 나고 있다”며 “온라인 전문 대형 조립PC 업체도 ‘누가 늦게 망하느냐’는 싸움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에 지난 2일 명동의 한 스마트기기 전문 매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100m 이상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출시되는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를 사기 위해서다.

용산과 명동의 대조적인 풍경은 PC 산업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PC 판매량은 닷컴 열풍이 일던 200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아이서플라이는 올해 PC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1.2% 줄어든 3억4870만대로 예측했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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