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표작 ‘붉은 수수밭’ 중국 소설가 모옌(莫言·57·사진)이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1일 모옌이 “환상적인 리얼리즘을 민간 구전 문학과 역사, 그리고 동시대와 융합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림원은 모옌이 환상과 현실, 역사적 관점과 사회적 관점이 절묘하게 엮은 문학세계를 창조했다고 풀이했다.

모옌의 문학에 대해 한림원은 “미국의 윌리엄 포크너나 콜롬비아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연상케 한다”고 비교했다.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에 의해 영화화돼 히트한 ‘붉은 수수밭’(원작 ‘훙가오량 가족’) 등 그의 작품들은 고향인 산둥성 농촌 가오미(高密)현의 정경이나 어린 시절의 경험을 주된 배경으로 삼는 특징을 가진다. 앞서 중국 작가 가오싱젠(高行健·72)이 2000년 노벨문학상을 받긴 했지만 그는 1987년 프랑스로 망명해 수상 당시에는 프랑스 국적이었다. 따라서 모옌이 사실상 중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노벨문학상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스웨덴 돈으로 800만 크로네(약 13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노벨상 상금은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1000만 크로네(약 17억원)였으나 올해는 금융위기 여파로 액수가 줄었다. 우리나라는 후보에 오른 고은(79) 시인이 수상에 실패해 다시 1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김태훈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
  • 아이브 장원영 '빛나는 미모'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