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나빠진 시력, ‘눈’ 운동하면 좋아질까?

입력 : 2012-09-12 15:49:51 수정 : 2012-09-12 15:49:5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근 스마트폰, 3D TV,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의 대중화로 눈의 피로와 시력저하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초등학생은 물론 유치원생들까지도 안경을 써야 할 정도로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아이의 눈이 나빠지면 부모는 안경부터 씌우려 한다. 하지만 안경을 쓰는 순간 눈은 계속 나빠지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게 안과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일본 동경대 출신의 안과전문의 무라다 교조는 “안경을 쓰면 잘 보이지만 결국 안경을 떠나서는 살 수 없고, 조금씩 도수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미국시력협회도 안경이나 렌즈의 의존도를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시력이 더 이상 떨어지는 것을 막고, 나빠진 시력을 좋아지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미국시력협회는 안경의 의존도를 줄이고 수시로 눈 운동을 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일본·미국 등 선진국의 안과의사들 역시 꾸준히 눈 운동을 하면 시력회복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안근설’을 확립한 미국의 유명 안과의사 베이츠 박사가 대표적이다.

그는 “나빠진 시력은 훈련에 의해 얼마든지 회복이 가능하고 근시·원시·난시 등 굴절 이상뿐만 아니라 노안·백내장·녹내장 등의 질환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츠 박사의 이론에 따르면 눈에는 4개의 직근과 2개의 사근이 있으며 안구운동은 이 직근과 사근의 안근육에 의해서 조절된다. 시력은 필요에 따라 직근과 사근의 균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근시도 눈 운동에 의해 얼마든지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베이츠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한 학자가 바로 미국 시카고대학 출신의 안과의사 헤럴드 M 페퍼드 박사다. 그의 오랜 연구결과 눈의 올바른 사용법만 알면 안경 없이 정상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의 연구결과는 ‘당신의 눈도 1.2가 될 수 있다’는 책으로 출간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실제 눈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시력이 얼마나 좋아질까?

일본시력훈련협회가 10세 전후의 아동을 대상으로 눈 운동을 실시한 결과 3개월 만에 시력이 0.9 정도 향상된 사례가 있다. 또한 일선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3개월 정도 매일 눈 운동을 시켰더니 평균 0.5 이상 시력이 좋아졌다는 논문들도 많이 나와 있다.

문제는 눈 운동을 꾸준히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웬만큼 의지가 강한 사람도 한 두 번 시도하다 번거롭고 귀찮아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들은 금방 싫증을 내기 때문에 부모가 억지로 눈 운동을 시키기가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눈 운동 보조기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운동기구 중 하나인 ‘아이비케어’는 안경처럼 5분간 착용하고 있으면 기기가 알아서 눈 운동과 마사지를 해주므로 어린 아이들도 쉽게 눈 운동을 할 수 있다. 또한 뇌파유도 기능도 갖춰 집중력을 높이거나 정서를 안정시켜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응용광학계 전문가와 한의사, IT 전문가가 체계적인 눈 운동과 지압 프로그램을 적용했고,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눈 운동과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점이 메리트”라고 밝혔다.

이소라 인턴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미소 천사'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