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경험·능력 더 쌓아야” 일본도 18일 새벽 한국의 아리랑 3호 위성을 실은 로켓 발사 성공에 한껏 고무되어 있다. 2007년 인공위성 발사 민영화 이후 외국에서 처음 수주한 위성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사 성공이 해외 수주전으로 연결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리랑 3호가 탑재된 H2A 로켓을 제작한 미쓰비시중공업의 오미야 히데아키(大宮英明)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외 수주 활동에 탄력이 붙게 됐다”며 “추가적인 상업 위성 수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가 있는 가고시마현의 이토 유이치로(伊藤祐一郞) 지사도 “추가적인 해외 수주로 연결되길 기대한다”고 거들었다.
일본은 이번 발사 성공을 계기로 동남아 국가의 위성발사 수주에도 뛰어들기로 했다. 2001년부터 모두 20번 발사해온 H2A 로켓의 발사성공률은 95%에 이른다. 이번 아리랑 3호 발사 성공은 이 같은 성공률을 대외에 선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것이다.
일본이 위성발사 수주를 위해서는 더 많은 경험과 실적, 탑재능력 향상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쓰비시중공업은 2009년 아리랑 3호를 수주한 이후 다음 수주를 위해 100곳이 넘는 곳과 교섭을 벌였지만 실적 부족으로 번번이 실패했다.
NHK방송은 미국과 유럽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발사비용 절감과 위성 탑재 능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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