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5일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 의원이 비박(비박근혜)계의 결속다지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깜이 엄마 왈, 아 뭐라카노(뭐라고 하노) 보기 싫은 사람 쫓아낼 때는 속전속결로 사생결단하더니 자기 사람 잘못은 눈감고 하늘만 보니 그래서 국민에게 표를 얻겠나. 당최 무슨 말인지…”라고 말했다.
‘보기 싫은 사람’은 4·11 총선에서 낙천한 진수희 의원 등 친이재오계를, ‘자기 사람’은 논문표절 의혹을 받는 문 당선자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역풍을 맞은 당의 문 당선자 늑장 대응을 꼬집으며 지도부와 친박근혜계 등 주류 측의 ‘이중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그래 갖고 국민들에게 표 얻겠나”는 표현은 박 위원장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여겨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앞서 16일 트위터에 “노선이 다른 사람과는 함께 정치할 수 있어도 부패한 전력이 있거나 파렴치한 전력이 있는 사람을 주위에 세워두면 국민 신뢰를 잃는다나, 어쩌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전날 김영삼 전 대통령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 이어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을 예방해 보폭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남상훈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