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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인기질주…비결은 손글씨 감성 ‘S펜’

입력 : 2012-04-05 01:26:44 수정 : 2012-04-05 01: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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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손으로 글씨 쓰는 느낌 소비자 만족
화면 캡처·스케치 기능 ‘S메모’도 개발
삼성전자의 신개념 모바일기기 ‘갤럭시노트’가 출시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판매 500만대(공급기준)를 돌파하며 텐밀리언셀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 제품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역할에 그치던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도하는 ‘마켓 크리에이터(Market Creator)’로 내놓은 첫 작품이다.

갤럭시노트가 기존 스마트폰보다 큰 5.3인치형 HD 슈퍼 아몰레드를 장착한 점이 인기 비결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S펜’이라는 혁신적인 손글씨 입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 덕분이다. 마치 실제 펜으로 그리는 듯한 느낌이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도를 주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평가다.

갤럭시노트에 탑재된 S펜은 일본 와콤사의 터치기술이지만 삼성전자만의 SW기술로 갤럭시노트에 최적화시켰다. 스타일러스펜을 이용해 터치스크린하는 방식은 그동안 감압식과 정전식이 많이 쓰였다. 감압식은 스타일러스펜의 압력을 인지해 작동하는 방식이고, 정전식은 스타일러스펜에 흐르는 전기를 인식해 작동한다.

감압식은 예전 PDA 등에 사용됐는데 스타일러스펜의 가격이 싸고 필기체 인식 등이 가능했지만, 압력 방식이어서 빠른 속도로 입력하면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정전식은 스타일러스펜의 가벼운 터치에도 작동하는 장점이 있으나 손가락 두께와 비슷한 7㎜ 정도 두께의 입력이 가해져 정교한 필기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선택한 것은 양쪽의 장점을 모은 전자기 유도(EMR·Electro Magnetic Resonance)방식이다. 펜에 별도의 배터리나 전기가 흐르는 것이 아니라 펜에 내장된 코일이 단말기 센서에서 나오는 특정 주파수를 주고받으면서 펜의 필압, 속도, 좌표 정보를 감지하게 돼 실제 펜을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S펜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S메모’를 개발했다. S메모는 S펜을 이용해 자유롭게 캡처를 하고, 직관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또 쉽게 도면을 스케치하거나 손가락으로는 어려운 세세한 부분까지 그릴 수 있다. 메모장, 웹브라우저, 메시지 등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영역을 선택해 캡처할 수 있고 사진, 음성녹음, 입력된 텍스트, 필기 메모, 동영상 등에서도 S펜을 활용해 자유자재로 글을 쓸 수 있다.

이밖에도 아기자기한 재미를 추가한 동작인식도 갤럭시노트만의 큰 장점이다. 음악을 듣던 중 손바닥을 화면에 갖다 대면 음악이 멈추고, 손을 떼고 나면 또다시 음악이 나오도록 하는 등 사용자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감성적인 접근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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