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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싫다” 초딩이 홈피 디도스 공격

입력 : 2012-03-06 23:51:49 수정 : 2012-03-06 23: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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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가산점 폐지·셧다운제 불만
안티카페 10대 회원 7명 검거
여성가족부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초등학생이 포함된 10대 청소년들이 정부 홈페이지에 디도스(DDoS) 공격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여가부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16)군 등 10대 청소년 7명을 붙잡았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특정 사이트에 대량의 접속을 유발하는 악성프로그램을 개인 PC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지난달 26∼29일 4차례에 걸쳐 여가부 홈페이지를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에 개설된 ‘여성가족부 안티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군가산점 폐지나 셧다운제, 유명 가수 음반의 청소년유해매체물 지정 등 여가부 정책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 3명을 포함한 이들 10대 7명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접속지가 외국인 것처럼 허위로 표시되도록 IP 변경 프로그램까지 활용하는 등 전문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도스 공격 모의를 사전에 인지한 당국은 해당 IP를 차단하는 등의 조치 덕에 홈페이지가 실제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핵안보정상회의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등 중요 국가행사를 앞두고 정부·공공기관 사이트에 가해지는 해킹이나 디도스 공격 등의 사이버 테러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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