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달 22일 정지훈의 연예병사 지원사실이 알려지자 “정 이병에게 연예병사를 지원하도록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국방홍보원은 연예병사 결원 보충을 위해 2월3일 공개 모집공고를 했고, 정 이병은 2월17일 본인의 의사에 따라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4일 국방홍보원은 7명의 지원자 가운데 정지훈 등 4명을 선발했다는 최종 합격자 명단을 통해 ‘일병 정지훈 5사단 35연대 3대대 12중대’라고 밝혔다. 계급이 뒤바뀐 것이다.
지난 23일 국방홍보원이 연예병사 면접 때 촬영한 사진. 정지훈이 가슴에 일병 계급장을 달고 있다. 국방부 제공 |
이에 육군 측은 신병훈련소에서 ‘특급전사’로 선발돼 2개월 조기진급 했다고 밝혔다가 29일 다시 입장을 바꿔 “확인과정에 혼선이 있었다”면서 “정 이병의 계급은 발표 당시 이등병이 맞고, 3월1일부터 일병으로 1개월 조기진급 한다”고 해명했다. 사진 속 일병 계급장에 대해 “조교는 통상 지휘관 재량으로 이병 때 일병 계급을 달기도 한다”고 육군 관계자는 말했다.
국방부와 육군의 설명을 종합하면 조교로 근무하기 위해 지난 15일 교육을 모두 마친 정지훈이 이틀 만에 마음을 바꿔 연예병사에 지원한 셈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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