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시행 4년째인 올해 처음 ‘향상도’ 평가 결과를 내놨다. 향상도는 학교 평가에 한정됐다. 2009년 일제고사 성적을 갖고 있던 중학교 3학년생들이 올해 고교 2학년이 돼 지난 7월 또다시 일제고사를 치렀기에 학교별 향상도 측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 7월 일제고사의 재학생 평균 성적으로 학교 실제 성취도 점수를 낸 뒤 재학생들의 2년 전 점수를 근거로 학교의 ‘기대 점수’를 내고 그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다.
‘잘 가르치는 고교’를 학교 유형별 학교수 대비 100대 학교 포함 비율을 살펴보면 자율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율형 공립고는 9.5%, 자립형 사립고는 9.3%였다. 일반고 역시 6.7%로 높았으나 특목고는 4.8%에 불과했다. 전체 1488개교 가운데 높은 향상도를 보인 학교는 자사고(0.92%), 자공고(0.42%), 일반고(0.02%), 특목고(-1.03%) 순이었다.
또 우수 100개교를 설립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립(35%)보다는 사립(65%)이 많았다. 전체 고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사립의 향상도가 공립보다 높았는데, 특히 수학은 공립은 -0.51%인 반면 사립은 0.72%였다. 지역별로는 대전, 충남, 광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도별 100대 학교 비율은 대전(28.4%), 광주(18.4%), 충남(14.8%) 순이었다.
더불어 EBS 프로그램을 활용한 학교는 향상도가 1.16% 오른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 0.06% 감소했다.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학교일수록, 교과에 대한 흥미가 높을수록 향상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등 가족과의 대화 및 취미활동 빈도가 많을수록, 독서시간이 많을수록 향상도와 정관계였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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