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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서울 220개 고교 분석해보니

입력 : 2011-12-02 00:27:10 수정 : 2011-12-02 00: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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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한가람고 1위… 전교생이 ‘보통학력 이상’
강남·양천구 강세 여전… 지역 간 최대 90%P 격차
올해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서도 서울 고등학교 간 학력 격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과목별로 학력 수준이 높은 상위 20개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싹쓸이했다. 강남·북 간의 격차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사교육 특구’로 통하는 강남·양천·노원구 고등학교의 강세는 여전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일 서울 구로구 구현고등학교에서 ‘201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위 20위 자사고가 싹쓸이


교육과학기술부가 1일 내놓은 2011 국가수준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서울 220개 고교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을 분석한 결과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자사고인 한가람고가 1위를 차지했다. 한가람고는 국어의 경우 99.6%, 수학과 영어는 전교생 모두가 보통학력 이상이었다.

수학은 한대부고(99.3%)와 하나고(99%)가 각각 2, 3위에 올랐고 이어 세화고, 이화여고 등 11위까지 자사고가 휩쓸었다. 상위 20개교 가운데 자사고가 14곳이나 됐다.

영어는 세화고(99.5%), 이화여고(99.3%), 하나고(99%)가 2∼4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20개교 중 자사고가 11곳이었다. 국어도 5위까지 자사고가 휩쓸면서 상위 20개교 중 11곳이 자사고였다.

한가람고를 비롯한 하나고, 한대부고 등 국·영·수 모두 상위 20위권 내에 든 학교는 총 12곳이었으며 이 중 10곳이 자사고였다. 특히 이들 10개교는 모두 2009년에 1차로 자사고로 지정된 학교들로, 정부가 무리하게 자사고를 추가 지정하기 전 교육 능력이 검증된 학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최대 90%포인트 격차… 여고 강세도 두드러져

교과부는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했을 때 ‘보통학력 이상’ 비율의 서울 강남·북 간 차이가 지난해 14.9%에서 올해 12.8%로 줄어 두 지역 간 학력 격차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남·북 간의 고교 성적 격차는 여전했다.

지역별로 상위 20개교 중 절반가량이 강남, 양천, 노원 등 ‘사교육 특구’의 고교들인 반면, 하위 20개교는 강서, 구로, 중랑 등 비선호 학군의 학교들이었다.

국어는 상위 20개교 중 강남에서 세화고(98.2%), 중동고(95.9%) 등 5곳, 노원에서 영신여고(96.6%) 등 3곳, 양천 1곳 등 9곳이 이들 지역 학교였다.

수학은 강남 5곳, 양천 2곳, 노원 2곳으로 총 9곳이었고, 영어는 강남이 6곳, 양천, 노원 각 3곳 등 12곳이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의 학교였다.

반면 하위 20개교는 국어의 경우 중랑이 4곳, 구로가 3곳, 강서가 2곳으로 나타났고, 수학과 영어도 중랑과 구로, 강서 지역 학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강서구의 한 고교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국어 8.5%, 수학 3.9%, 영어 9.8%로 나타나 최상위 학교인 한가람고와의 격차가 과목별로 9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취도가 높은 학교 가운데 여고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국어의 경우 상위 20개교 중 절반이 여고였고, 영어는 8곳이 여고였다. 지난해에는 국어 상위 20개교 가운데 16곳이 여고였다.

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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