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수준별 맞춤형 교과지도에 성적 ‘쑥쑥’

입력 : 2011-12-01 19:09:45 수정 : 2011-12-01 19:09:4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바른 생활습관 등 인성교육…교사들 헌신적 노력도 효과 교육과학기술부가 1일 발표한 ‘향상도 우수 100개 고교’에는 외국어고나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대신 ‘자율형 공·사립고’(자율고)가 대거 포함됐다.

명문대 진학을 위한 소수 학생 입시지도에 집중하는 특목고보다는 교육과정 운용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자율고들의 향상도가 뛰어났다는 분석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초·중·고교 역시 수준별 맞춤형 지도·학습 프로그램이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상도 상위 100개 고교 대부분은 방과후 학교 내실화와 교과교실제 등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학교들이었다.

경남 진주 진양고는 전형적인 농촌 일반고로 2008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8.96%에 불과했고 기초학력미달 비율도 31.89%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공모로 부임한 최진철 교장 등이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방과후학교에서는 기초학력보충반(하위권), 심화학습반(중위권), 수월성학급반(상위권) 등을 운영하면서 학생들 학업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국어 과목 향상도에서 전국 26위(3.98%)에 오른 서울 구로구 구현고는 방과후학교에서 기초과목, 심화과정, 전문교과(국제정치) 등 학생 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했고, ‘꿈트리 가꾸기’와 같은 자기주도적 진로능력을 함양시켰다. 더불어 ‘지각, 수업시간졸기, 수업중 휴대전화 사용, 담배, 폭력’이 없는 ‘5무(無)운동’을 도입해 바른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한 것도 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이강호 교장은 전했다.

고교뿐 아니라 초·중학교 역시 맞춤형 프로그램이 학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 충북 봉명초교는 학기 초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개별학생 지도에 적극 반영했다.

제주 세화중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2008년 20.95%에서 올해 2.3%로 대폭 줄였다.

이 학교 부희옥 교사는 “중학교 신입생 예비교실’ 운영을 통한 학습부진 조기 예방 및 소그룹 보충지도, 인성교육 등을 결합해 학습동기를 유발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향상도 우수 학교는 대체로 수준별 맞춤형 교과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인성 교육을 했고 무엇보다 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들의 열정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