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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평론] 안철수와 올랑드의 Career Change

입력 : 2011-11-30 09:29:53 수정 : 2011-11-30 09: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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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체인지(Career Change)는 직업 진로를 새롭게 바꾼다는 의미를 지닌 말이다. 이 두 사람의 커리어 체인지가 화두가 되는 중이다. 그들은 안철수와 올랑드이다. 직업을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이 두 인물의 커리어 체인지 방향은 우리의 흥미를 유도하는 면이 있다.

2012년이 되면 프랑스와 한국에서는 대선이 치러 진다. 안철수와 올랑드는 한국과 프랑스에서 지금 각각 내년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둘의 공통점은 다양한 진로 방황을 거쳐서 오면서, 여러 가지 직업을 경험한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직업 진로 방황을 비교적 많이 한 인물로 아버지가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관계로    안정적인 여건에서 성장한 공통점이 있다.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고, 어떤 일을 하면 재미가 있는지 그런 것을 알 수 있는 기회를요.“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무릎팍 도사’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한 말이다.

그렇다. 직업을 찾는 청년들은 자신에게 잘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할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개인은 다양한 직업을 가져볼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철수의 직업 진로 방황의 내역을 보자. 그는 의사의 아들로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유학을 온다. 서울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 하고 의사로서 14 년간의 직업을 영위 한다. 의사로서 성공한 케이스에 든다.

그러나 직업 진로에 변화의 기회를 앞에 두고 직업 진로에 대한 다른 고민을 한다. 컴퓨터 백신을 개발하는 일에 매달리고 그것을 만들어서 보급을 하면서부터 그의 직업 진로 고민은 진지하게 시작된 것이다.

전문 직업인으로서 의사를 계속 할 것인지, 컴퓨터 백신 개발자로 일하는 것이 좋은지를 두고 말이다.

그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 문제에 대한 커리어(Career) 방황과 숙고를 한 후 컴퓨터 백신 개발자의 길을 걷기로 한다.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딴 연구소를 차리고 최고 경영자의 길을 간다. CEO로서 기업인의 길을 걸은 것이다.

그 후 다시 그는 안주하거나 그 직업 진로에서 만족하지 못한다. 그리고 미국의 대학에서 MBA코스를 공부 하려고 홀연히 떠난다.

귀국 후에 그는 대학교수가 되면서 경기도의 융기원이라는 공적조직의 2개월 원장이 된다. 지금 그는 서울대 교수라는 직업인에서 전업 정치인이 되는 길을 걷게 될지도 모른다.

한 부류의 정치 평론가들은 그가 다시 정치인으로 직업적인 진로 변화를 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다른 정치평론가들은 소수지만 안철수 교수, 그는 학자로서의 직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망이라는 두 갈래의 커리어 코스가 그를 기다리는 것 같다.

한국의 2012년 대선 후보급으로 회자되는 안철수에 못지않은 인물이 바로 프랑스의 올랜드 라는 인물이다.

프랑스의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에 ‘사르 코지’와 경쟁하는 프랑스 사회당 후보가 된 프랑수와 올랭드(Francois Holland)도 직업진로 방황을 많이 한 정치인이다. 그는 안철수처럼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다. 진로 방황이 심한 편에 속한 인물인 셈이다.

올랑드는 파리 정치대학에서 공부한다. 그 후, 에나(ENA)로 불리는 프랑스 국립 행정학교를 졸업한 후 그는 판사를 한다. 판사는 첫 직업이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다. 변호사로 직업을 바꾼다. 안철수처럼 그는 새로운 커리어에 도전한 것이다.

그 후, 올랑드는 전업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다. 정치인이라는 직업으로 전환한 후 그는 11년간 프랑스 사회당의 대표를 맡는다. 그는 이제 사르코지와 2012년에 대선에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사회당 대선후보로서 말이다. 누가 승리할지는 내년이 되어 봐야 안다.

올란드와 안철수 교수는 다양한 직업 진로방황을 하면서 자아를 발전시켜 가려는 의지를 보인 인물들이다.

이들의 직업 진로 방황(彷徨)은 인생에서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일, 재미나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만나게 되는 현재 진행형인지도 모른다.

김준성(nnguk@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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