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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광활한 풍경 앞에 선 넋두리…

관련이슈 홍정선의 중국 기행

입력 : 2011-11-17 09:43:19 수정 : 2011-11-17 09: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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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시작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대지 위에는 세 가지 풍경이 있다. 인간의 시간이 만들어낸 풍경과, 자연의 시간이 만들어낸 풍경과, 인간과 자연이 함께한 시간이 만들어낸 풍경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유구한 시간이 만들어낸 이 같은 풍경을 찾아가는 발걸음에 ‘여행’이란 이름을 붙이고 있다.

이 지구상에 여행할 만한 장소는 참으로 많다. 그렇지만 중국이란 나라만큼 인상적으로, 장엄하게 세 가지 풍경을 고루 갖추고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 예컨대 만리장성, 병마용, 자금성, 피서산장처럼 한낱 개미 같은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그 욕망과 의지의 크기 앞에서 우리가 몸서리칠 수밖에 없는 풍경이 있는가 하면 티베트고원, 칭하이호, 주자이거우, 하이라얼초원처럼 가없는 인간의 욕망을 한없이 초라하고 무상하게 만드는 풍경이 있다. 그리고 객가촌, 동리와 오진, 요동, 태산처럼 인간과 자연이 서로 싸우고 화해하는 시간을 아득히 되풀이하는 가운데 만들어낸 찬탄할 만한 풍경이 있다.

이 연재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이 같은 풍경 앞에서 느낀 절망과 희망, 찬탄과 경멸, 자부심과 모멸감의 기록이다.

■ 홍정선 교수는

●1953년 예천 출생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박사 학위 ●1982년 ‘문학의 시대’를 창간하면서 비평 활동 시작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문학과 지성사’ 대표 ●‘역사적 삶과 비평’(1986), ‘신열하일기’(1993), ‘카프와 북한 문학’(2008), ‘프로메테우스의 세월’(2008) 등을 펴냈으며, 대한민국문학상(신인상),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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