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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流,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시리즈를 끝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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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1-02 17:26:46 수정 : 2011-11-02 17: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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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넘어 경제·생활 한류로 이어가야 2011년 세계일보의 한류 기획연재가 오늘로 끝난다. 연재는 ‘아시아, 한류 그 현장을 가다’와 ‘한류,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다. 모두 15회지만, 취재 대상 지역은 20여 나라에 이른다. 한류를 몇 문장으로 요약할 수는 없지만, 한류가 새로운 문화 현상인 것은 분명하다. 서양에서 태동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넓은 지역에서 영향을 미치는 문화도 흔치 않다. 더구나 ‘한류’는 짧은 기간에 구현돼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류’라는 단어가 언론에서 처음 언급된 때는 1990년대 말이었다. 10년 넘는 기간에 언론과 문화계, 학계의 관심만큼이나 한류는 넓고, 깊게 흘렀다. 그 흐름에는 모든 이들의 땀이 녹아 있다. 문화계의 장기적인 준비와 기획사들의 치열함이 있었다.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사랑은 든든한 힘이 됐다. 외환위기 이후 문화강국을 표방한 ‘국민의 정부’ 이래 정부 차원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노력 덕분에 “곧 소멸할 것”이라는 일부의 시각을 불식하고, 한류는 세계 여러 곳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세계적인 대중문화의 틀 속에 한국문화를 녹여낸 한국대중가요(K-팝)와 세밀한 영상미에 탄탄한 내용을 담은 드라마와 영화에 이르기까지 한류의 여러 작품은 더 개발돼야 한다. 문화 한류를 넘어서, 경제 한류와 생활 한류도 이어가야 한다.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아쉬운 점은 있다. 외국에서는 열광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문화 수혜 계층이 확대되지 않고 있다. 외국의 열망에 취하기에 앞서 내실을 다져야 한다. 문화적 인프라를 확장하고, 문화소외 지역을 더 줄여야 한다.

바르샤바=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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