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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流,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한성래 폴란드 한국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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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1-02 17:28:23 수정 : 2011-11-02 17: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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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한국에서 발원한 한류는 사방으로 흘러갔다. 우리의 지리적 위치 때문에 한류의 목적지는 주로 서쪽과 남쪽이었다. 한류는 동아시아 차원을 넘어 오세아니아,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에서도 확인된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중동부 유럽의 폴란드에서 한류의 강한 흐름을 지켜본 이가 있다. 지난 9월 부임한 한성래(사진) 폴란드 한국문화원장이 그 당사자다. 한 원장은 폴란드에 앞서 카자흐스탄에서도 문화원장을 지냈다. 한 원장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한류가 생활 속에 뿌리를 내린 것처럼, 폴란드 등 중동부 유럽에서도 한류가 흥미 수준을 넘어서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9년 3월 개원한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은 ‘지방으로 찾아가는 한국문화원 홍보차량’과 ‘김밥 150m 만들기 행사’ 등의 행사로 한류 전파에 일익을 담당했다.

바르샤바에 부임한 지 두 달이 채 안 됐지만, 한 원장은 현장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있었다. 카자흐스탄에서의 경험을 살려 폴란드에서 진행할 사업 방침을 정했다. ‘찾아가는 한국문화원 차량 운영’,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잔잔한 한류 전파’, ‘현지어로 된 홍보물 확보’ 등이 대표적인 방침이다. 단순한 한국 알리기를 넘어 내면에서 한국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최근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 폴란드 아시아영화제에서 선보이는 한국영화 특별 세션 ‘한국의 맛’ 행사도 그중 하나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바르샤바와 크라쿠프 등 3개 도시에서 열리는 한국영화 특별 세션에서는 홍상수(하하하, 옥희의 영화), 김지운(악마를 보았다, 장화홍련) 김태용(만추) 등 한국 감독들의 작품 12편이 상영된다.

주변에 강대국이 즐비한 상황에서 현대사의 질곡을 지나온 폴란드의 경험은 우리와 많이 닮아 있다. 한 원장도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류가 들불처럼 타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동아시아의 한류가 중동부 유럽의 폴란드에서 더 빛을 발한다면 그 의미는 배가될 것입니다.”

바르샤바=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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