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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인대회 성추행 출동 경찰 명함 받았을 뿐"

입력 : 2011-10-20 21:03:47 수정 : 2011-10-20 21: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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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찰 "英여성, 귀국후 처리 의사 밝혔다"
대구대회 조직위 관계자 "문화적 차이에서 온 오해"
대구지방경찰청은 최근 지역에서 열린 국제미인대회 행사의 참가자가 성추행을 당했고 출동한 경찰관이 돈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대회 관계자의 명함을 받았을 뿐 돈받은 사실이 없다"고 20일 밝혔다.

대구경찰청은 "대회조직위 관계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에 대해서는 피해자 측이 경찰관에게 귀국후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당시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의 진상 조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2시30분께 대구 북구의 한 호텔 투숙객으로부터 '대회 관계자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김모 경사 등 북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웨일스 출신 피해자와 통역자는 당시 '대회에 참가해 서울에서부터 대구로 오면서 행사 도중 어깨와 허리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지금 바로 경찰서로 가서 처리하는 방법과 추후에라도 고소하는 방법이 있다'고 전하자 피해자 측은 '영국으로 돌아가 국제변호사와 상의해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경찰관들은 피해자와 대회 관계자, 통역자 등의 신원을 확인하고 대회 관계자가 주는 명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는 귀국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출동한 경찰관을 상대로 대회 관계자가 지갑을 여는 것을 봤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대구북부경찰서 설용숙 서장은 "요즘 세상에 경찰관이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며 "영국 언론에 대해 성추행 관련 향후 수사계획과 출동 경찰관의 금품수수 사실이 없음을 알리는 등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인대회 대구조직위의 하인영 실장은 "대회 참가자의 성추행 주장은 문화적 차이에 비롯된 것으로서 사진촬영시 허리에 손을 얹거나 자세를 잡아준 것"이라며 "조직위 간부가 경찰관에게 명함을 준 사실이 돈을 준 양 부풀려 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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