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과의 관계에 대해 “삼성과 애플은 동반자가 돼야 하고, 시장에서는 공정하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번 건은 회사 손님보다는 친구위주로 초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팀 쿡을 보기는 하겠지만 일 때문에 가는 것은 아니고 가장 중요한 고객이고, 훌륭한 경쟁자이고, 개인적인 친구이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잡스는 일 때문에 만났는데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이었지만 한번 믿는 것을 끝까지 밀어붙이고 통화를 할때에도 한 시간씩 전화를 해서 불평할 때도 있었다”며 “까다로운 고객이자 경쟁자이지만 어느새 정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잡스가) 제일 먼저 전화해서 위로해 주었고 나중에 친구처럼 지냈다”며 “2005년에는 큰 거래가 있을 때 집에 불러서 저녁을 할 정도로 친해졌다”고 떠올렸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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