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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A 역사상 최단 피의자 인도, 미군도 패터슨 범인 확신한 증거”

입력 : 2011-10-14 00:14:51 수정 : 2011-10-14 00: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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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 담당 형사 회고 “미군도 패터슨이 범인일 것이라 확신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원 햄버거 가게 살인사건 담당 형사였던 금천경찰서 김락권(사진) 강력팀장은 13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SOFA 역사상 미군이 그렇게 빨리 피의자를 우리에게 인도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1997년 4월3일 당시 김 팀장은 용산경찰서 강력반 소속 형사였다.

그는 사건 발생 다음날 유력한 용의자에 관한 제보를 받은 미군범죄수사대(CID)와 공동으로 미8군 영내 드래건호텔에서 미 군속 자녀인 아더 패터슨(당시 18세)을 체포했다. 패터슨이 흉기를 미8군 영내 하수구에 버렸다고 진술하자 미군 소방대를 동원해 하수구 덮개를 하나 하나 들춰내 찾아냈다.

김 팀장은 “패터슨이 한국 경찰에 인계되기까지 하루가 걸렸다. 미군도 패터슨이 피해자를 죽였을 거라 확신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패터슨과 애드워드 리를 ‘공동정범’으로 판단해 모두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패터슨이 태우려다 남은 피 묻은 셔츠와 범행에 사용된 흉기, 리의 흰색 운동화에서 발견된 혈흔으로 봐서 모두 범행 현장에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둘 다 증거물이 있고 서로 상대방이 죽였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봐서 둘이 같이 했을 가능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패터슨이 하루빨리 한국으로 송환돼 처벌을 받는 것만이 유가족들의 한을 풀어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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