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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함북의 금강산’ 칠보산 관광열차 개통

입력 : 2011-10-09 19:13:36 수정 : 2011-10-09 19: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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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투먼∼칠보 노선 개통…중국 여행객들 첫 출발
금강산 사업은 속도 늦춰
‘함북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칠보산까지 닿는 관광열차가 최근 개통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리중원 중국공산당 투먼시위원회 상무 부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관광단이 칠보산 관광열차 개통식을 마치고 8일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역에 도착했다”며 “이날 첫 관광열차가 관광지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이 열차가 어디서 출발하고 노선은 어떻게 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과 북한은 2009년 4월 중국 투먼(圖們)과 단둥(丹東) 등에서의 북한 변경지역 관광을 3년 만에 재개하면서 투먼∼칠보산 관광철도를 같은 해 5월부터 운행키로 합의했지만, 노선이 개통됐다는 소식이 나온 적은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후 철도 보수공사의 장기화나 중국 측의 소극적 태도 때문에 개통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투먼시 관계자가 이번 개통식에 참석한 것으로 미뤄 일단 투먼∼칠보산 철도노선이 개통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부 구간이 우선 개통됐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북한과 중국은 칠보산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관광노선을 추진 중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8월 “훈춘에서 온성, 칠보산을 다녀오는 코스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2개의 자동차관광 코스 개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칠보산은 북한의 핵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길주군 풍계리와 직선거리로 35㎞ 떨어져 있고, 미사일 발사지역인 화대군 무수단리와 20㎞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독자적인 금강산 국제관광 사업에 나선 북한은 최근 관광 일정 통보를 미루는 등 국제관광사업의 추진 속도를 늦추고 있다. 9일 북한관광 전문 외국여행사에 따르면 북한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지난달 20일까지 관광루트와 가격 등을 책정해 통보하기로 했으나 이날까지도 별다른 설명 없이 관광일정 등을 통보하지 않고 있다. 금강산 국제관광은 현재 중국인을 상대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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