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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김정일 와병설직후 "北급변 논의해야" <위키>

입력 : 2011-09-03 18:31:09 수정 : 2011-09-03 18: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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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美대사 "한국과 정기적인 논의 시작 필요" 2008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이 제기된 직후 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 급변사태에 대해 한국과의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을 본국에 건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서울발 미국 비밀 외교전문에 따르면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미국 대사는 김 위원장이 2008년 북한 정권수립기념일(9월9일) 행사에 불참, 건강이상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다음날 이 같은 내용의 전문을 보냈다.

버시바우 대사는 전문에서 `한·미 간에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실질적인 계획이나 논의가 없다'는 한국 외교부 당국자 등의 지적을 거론하며 "우리는 이 문제(급변사태 논의)가 더는 금기가 아니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대사는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쇠약한 건강이 과장된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우리는 이번 일이 한국 정부와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정기적인 협의를 시작할 필요를 보여준 것이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지난 10년간 대북 포용정책을 편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해 급변사태에 대한 한국 내부의 논의와 한·미 간 논의를 금지했다고 적었다.

또 2008년 8월27일 자 전문에는 같은달 25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급변사태를 의미하는 `한반도의 가능한 상황'과 탈북자 문제를 논의하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거푸 무반응으로 일관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 전문에서 "이 대통령은 `김정일 이후의 북한'을 위한 중국의 비전에 대해 듣기를 열망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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